건강한 음악 생태계, 신뢰가 바탕
인별정산 도입은 하나의 배분 방식만 적용해온 환경에 새로운 선택지를 추가했다는 의미가 크다.
“소비자는 다양한 음악적 취향과 스펙트럼을 적극적으로 듣는 계기가 되고, 창작자는 자기 음악의 직접적인 후원자를 만들 수 있는 만큼 더 치열하게 음악을 만드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음원서비스업체는 정산 투명성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정산방식을 고민하고 개선함으로써 계속해서 신뢰를 강화해가야 합니다.”
인별정산 도입은 시작에 불과하다. 그는 음악 소비가 다운로드, 스트리밍, 유튜브, OTT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음에 주목한다. 음악을 듣는 방식이 다양해지는 만큼 기존의 정산방식만 고집하는 태도는 지양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새로운 정산방식이든 시의적절하게 논의하고 도입하는 구조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투명한 정산방식을 선도적으로 정착시킨다면 우리나라가 음악 콘텐츠뿐 아니라 법과 제도까지 앞서가는 진정한 문화 강국으로 자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한석현 실장은 발전적이고 건강한 음악 생태계를 거듭 강조한다. 우리는 음원 불법다운로드로 음악시장이 무너진 경험을 했고, 이를 회복하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린 것도 체험했다. 음악산업계와 소비자 모두가 도덕적 해이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음악산업 전체에 드리워진 해묵은 불신들을 하나하나 걷어내야 한다. 투명성과 신뢰 확보가 그 기본, 현재의 시스템에 안주하지 않고 부족한 부분을 메우는 다양한 시도가 이어질 때 음악을 만드는 이도, 듣는 이도, 서비스하는 이도 즐겁게 음악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