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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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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展에서 만난 ‘공유마당’

홍승기 인하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손글씨 선정회의’는 늘 떠들썩합니다. 위원마다 자신이 친근한 장르나 주위 인물의 손글씨로 공유폰트를 만들려고 신경전을 벌입니다. 그동안 소설가 김훈체(2017년), 박경리체(2018년), 독립운동가 안중근체(2019년), 영화감독 임권택체(2020년), 화가 김환기체(2021년)가 개발되었습니다. 저는 사업 첫해부터 임권택체를 줄곧 밀어붙이다가, 2020년 영화 <기생충>이 해외 영화제를 휩쓸고 나서야 경쟁 위원들을 설득할 수 있었습니다. 유쾌한 야유와 소란과 폭소 끝에 이룬 성취였습니다. ‘저명인사 손글씨 폰트’ 외에 ‘활용성 높은 손글씨 폰트’도 개발합니다. 그동안 은영체(2017년), 도담도담체(2018년), 무럭무럭체(2019년), 차쌤체(2020년), 청범체(2021년)가 개발되었습니다. ‘저명인사 손글씨 폰트’로는 김훈체가, ‘활용성 높은 손글씨 폰트’로는 은영체가 가장 많이 쓰인답니다.
금년 저명인사 손글씨 폰트를 두고도 몇 번 야단스럽게 회의를 했습니다. 필적 전문가 구본진 변호사가 손글씨 선정회의에 참여한 이후로는 의사결정이 비교적 간명해졌습니다. 체육인 손기정 선생으로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금년이 손기정 선생 탄생 110주년이고 손기정 선생의 활약을 주제로 한 영화가 개봉 대기 중인지라, ‘손기정 기념재단’도 제작될 폰트를 영화 제목으로 사용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습니다.
회의 중 정석원 변호사가 의미 있는 발언을 했습니다. ‘간판용 폰트’와 ‘문서용 폰트’를 구별해서 개발하자는 제안이었습니다. ‘바로 그거다’하는 생각이 머리를 쳤습니다. 그동안 무언가 찜찜한 구석이 있었습니다. 2020년 5월 대전 현충원의 현판을 교체하고 느꼈던 아쉬움입니다. 전두환 前 대통령의 글씨를 한국저작권위원회가 개발한 ‘안중근체’로 바꾸었습니다. 굳이 전직 대통령의 친필 현판을 끌어내릴 필요가 있었던지도 의문이지만, 안중근체가 현판 글씨로 썩 어울려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정 변호사 제안을 듣고서야, 간판용 폰트는 더 힘차고 각 글씨가 더욱 독립적이어야 하겠다 싶었습니다.
도시락을 앞에 두고도 수다는 계속됩니다. 손수호 교수가 ‘덕수궁의 박수근展이 곧 문을 닫는다’는 정보를 주었습니다. 도시락을 덮고 바로 덕수궁으로 향했습니다. 사실 한국저작권위원회 회의를 마치면 남산공원을 들르거나 광화문까지 걷기가 일상입니다. 분당에서 인천으로 출퇴근을 하다 보니 서울이 고픕니다. 서울역 나들이도 즐겁고 서울역까지 온 바에야 좀 더 서울을 즐기고 싶습니다. 가끔은 덕수궁 안뜰을 걷기도 하고 국립미술관 덕수궁 분관도 찾습니다.
박수근 화백은 물감을 여러 겹 쌓아 올려서 거친 질감을 만들고 형태를 단순화하고 색을 아끼며 작업했다는 평을 받습니다. 화폭의 질감이 흙벽을 닮았다고도 하고, 분청사기나 창호지와 비슷하다고도 하지만 화강암 표면 느낌이 그대로 묻어납니다. 박수근 화백의 그림 사이로 사진 작품이 몇 점 걸려 있었습니다. ‘용산 미군 사령부內 도서관 사진’, 반도화랑이 있던 ‘반도호텔 전경 사진’, ‘신세계백화점의 미군 PX 전경’ 등입니다. 이들 사진 위에 새끼손가락 크기로 붙은 ‘한국저작권위원회(공유마당)’라는 설명문이 눈에 쏙 들어왔습니다.
박수근 화백은 6.25 전쟁 중 미 8군 PX 내 ‘초상화부’에서 생계를 해결했습니다. 신세계백화점 한 귀퉁이에 있던 미 8군 PX에 미군들이 애인이나 아내 사진을 맡기면, 스카프나 손수건 위에 작업했답니다. 그런데 그 PX에서 호객도 하고 통역도 하던 ‘PX걸’이 박완서 작가였습니다. 당시 서울대 국문과 학생이던 박완서 작가는 아저씨뻘 화가들을 ‘간판장이’라고만 알고 마구 하대했다더군요. 나중에 박수근 선생이 선전(鮮展)에 입상한 예술가라는 사실을 알고 당황도 하고 친해지기도 하였답니다. 그렇다면 이들 사진은 박수근 화백의 작업장이자 작품의 판매장이고, 박완서 작가의 직장이기도 합니다.
박완서 작가는 휴전이 되기 전 결혼을 하여 PX걸을 그만두었고, 조금씩 유명해졌다지만 여전히 곤궁했던 박수근 화백은 백내장으로 고생하다가 타계한 사실을 전해 들었답니다. 신문 문화면에서 유작전(遺作展) 소식을 알게 되어 마음먹고 찾아갔다가 박수근 화백의 대표작 <나무와 여인> 앞에서 얼어붙었다지요. 소름이 돋을 것 같은 충격에서 놓여나기 위해 쓴 소설이 처녀작 『나목』이랍니다(박완서 산문집, 『못가 본 길이 아름답다』, 현대문학, 257~266쪽).
박수근展에서 만난 ‘공유마당’ 사진 작품은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박수근 화백의 손글씨도, 박완서 작가의 손글씨도 얼른 폰트로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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