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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문화

이렇게 생각합니다

무대미술과 독창성
(Scenography and Originality)

박동우 무대미술가
(홍익대학교 공연예술대학원 교수)
모든 무대미술은 서로 다르다. ‘햄릿’으로 공연한 각각의 무대들은 서로 다르다.
한 대상을 찍은 사진들이 서로 다른 것보다,
한 장면을 그린 그림들이 서로 다른 것보다 일반적으로 훨씬 더 다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간혹 그렇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창작 초연과 무대미술

무대미술이란 좁은 의미로는 무대장치를 디자인하는 창작 작업, 넓은 의미로는 미장센(공간연출)과 시각적 극작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이해되고 있다. 무대미술의 업무를 짧게 표현하면 ‘장면 만들기’라고 할 수 있다. 무대미술의 수단은 출연자의 배치, 무대장치, 의상, 조명, 영상, 소품, 특수효과 등이며 결과는 관객의 경험이다. 무대미술은 텍스트를 출발점으로 하는 2차 창작이므로 흔히 완성된 대본을 가지고 공연을 만든다고 생각되기 쉽다. 하지만 창작 초연의 대본은 회의실과 연습실, 그리고 무대에서 매일 개정된다. 심지어는 공연 기간 동안에도 개정된다.
‘목조의 원형무대 위에 목조의 각형무대가 설치되어 있다. 각형은 난간을 붙인 권투 링을 상기시킨다. 각형무대는 볼베어링 위에 설치되어 있어서 그 둘레의 배우가 손으로 가볍게 밀기만 해도 쉽게 회전시킬 수 있다. 각형 위에는 작은 목조 벤치가 세 개 있다.’
희곡 ‘에쿠우스’ 무대설명의 일부분이다. 이 대본은 누가 썼을까? 정답은 극작가 피터 셰퍼(Peter Shaffer)이다. 하지만 존 내피어(John Napier)도 함께 썼다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1973년 ‘에쿠우스’ 초연의 무대미술가인 그는 극중 장소인 정신과 의사의 진료실, 마구간, 들판 등을 권투 링 하나로 표현하였다. 그리고 다섯 마리의 말들이 그 링을 붙잡고 회전시키는 역동적인 장면을 구상하여 에쿠우스를 세계적인 명작으로 만드는 데 기여했다. 저 대본은 초연 창작진들을 존중하여 초연의 모습을 그대로 극작가가 기록한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이름을 특별한 언급과 함께 대본에 남겼다. 대본은 초연의 기록이다. 오늘날 우리가 만나는 ‘유리동물원’, ‘세일즈맨의 죽음’ 등 20세기 영미 희곡 걸작들 대부분은 그렇게 쓰여졌다. 그 결과 오늘날 공연되는 대부분의 ‘에쿠우스’에서는 회전 권투 링 무대를 당연하다는 듯이 쓰고 있다. 대본에 쓰여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도 모르게 초연 무대미술가 존 내피어의 디자인을 표절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여기서 이 작품을 왜 하는가?

우리는 무대미술가가 흔히 대본에 제시된 장소를 재현하는 일을 한다고 생각한다. 대본에 지시된 대로 여기에 창문을, 저기에 문을 배치하며 그것을 미술적으로 완성하는 일을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은 2차적인 일일 뿐이다. 무대미술가의 1차적인 일은 공연 환경의 개념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덴마크의 왕자 햄릿이 사는 엘시노어 성을 정확히 고증하여 멋지게 꾸미면 좋은 무대가 될까? 그렇다면 대부분의 햄릿의 무대는 비슷하게 보일 것이다. 그러나 모든 햄릿의 무대는 서로 다르다. 각기 공연마다 고유의 개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2016년에 공연한 ‘햄릿’에서 우리는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의 광활한 무대 위에 관객석을 설치하고 관객 600명을 모두 그 객석에 앉혔다. 관객석 자체가 거의 유일한 무대장치였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무대 배경의 벽 장치를 들어 올려 관객들로 하여금 텅 빈 기존 관객석을 마주보게 하였다. ‘저기가 우리가 있던 세상이었구나!’하고. 그리고 공연이 끝난 후 그 관객석 사이로 퇴장하던 관객들이 자기가 앉아 있던 무대 위의 관객석을 뒤돌아보며 ‘이 세상은 무대이고 나는 배우였구나!’라고 느끼게 하였다. 이것이 이 공연의 무대 개념이었고 이 공연은 나의 세 번의 전작 햄릿들과는 완전히 다른 또 하나의 햄릿이었다.
우리는 특정 시대와 사회 속에 살며 예술을 한다. 시대와 사회는 관객이라는 모습으로 극장에 나타난다. 무대미술은 고유의 방식으로 텍스트와 관객을 연결하는 작업이다. ‘우리는 지금 여기서 이 공연을 왜 하는가?’는 모든 공연에서 스스로에게 해야 할 질문이다. 그리고 그 대답으로써 나는 무대미술을 한다. 이 질문이 없다면 서양 번역극 공연들은 아마도 대부분 코스프레 공연이 되고 말 것이다.

라이선스 공연과 독창성

요즘 한국 공연계의 대세를 이루는 장르는 뮤지컬이다. 뮤지컬은 창작 뮤지컬과 라이선스 뮤지컬로 나뉘며 라이선스 뮤지컬은 다시 그랜드 라이선스와 스몰 라이선스로 나뉜다. 대본과 음악만을 사 오고 연출과 무대미술, 안무 등을 국내 공연 제작진이 담당하는 형태를 스몰 라이선스 공연이라고 하는데 이 경우 무대미술의 독창성이라는 면에서 꽤 복잡한 문제를 마주하게 된다. ‘아가씨와 건달들’, ‘에비타’ 등 초연 이후 긴 세월이 지나 세계 각지에서 수많은 버전이 공연된 경우에는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이 시도되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에 초연되어 오리지널 버전만 존재하는 경우 라이선스 버전의 디자이너는 상당한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 뮤지컬의 경우 연극과는 달리 초연 제작 과정에서 음악과 연출, 안무, 무대미술 등이 유기적으로 작용하여 공연이 완성되고 그것을 기록하여 대본화하기 때문에 제공받은 대본에는 이미 그들의 아이디어들이 고스란히 녹아 들어 가 있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초연 디자인의 공간 아이디어나 장면 아이디어가 그 공연의 대표적 장면이 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특정 형태의 무대장치만이 그 안무를 효과적으로 가능하게 한다거나, 주인공이 사는 방의 특정한 인테리어 디자인이 다른 디자인으로 대체하기 어려울 정도로 그녀의 캐릭터를 적확하게 표현하는 경우도 있다. 혹은 특별한 디자인의 다리가 그 장면을 가장 아름답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 이 모든 경우에 그것이 특정 장소의 역사적 고증이 아닌 이상 모방해서는 안 된다. 원칙적으로는 표절이 되기 때문이다. 스몰 라이선스 공연의 연출가와 안무가 그리고 디자이너들은 새로운 아이디어로 새로운 장면을 만들어 내야 한다. 연출과 안무 그리고 디자인을 사지 않았을 때 이미 그것을 감수했을 것이다. 창작 초연을 주로 디자인하는 입장에서 나는 가끔 즐거운 상상을 해본다. 내가 초연 무대를 맡았던 뮤지컬 ‘명성황후’나 ‘영웅’, ‘신과 함께’를 만약 누군가가 스몰 라이선스 공연으로 만든다면 그들은 그 장면들을 어떻게 표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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